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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외벽 판넬이 지난해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파손된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주민 불편 및 추가 파손에 따른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주상복합아파트 외벽 판넬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추가 낙하물 사고 방지를 위해 임시로 그물망과 보행로 및 도로 일부의 통행과 차량 주정차가 통제되고 있는 모습.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중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외벽 판넬이 지난해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파손된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어 주민 불편 및 추가 파손에 따른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주상복합아파트 외벽 판넬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추가 낙하물 사고 방지를 위해 임시로 그물망과 보행로 및 도로 일부의 통행과 차량 주정차가 통제되고 있는 모습.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중구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인 마제스타워 외벽 판넬이 지난해 가을 태풍으로 파손된 채 수개월 동안 방치되면서 주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보험금 지급 문제 등으로 복구공사가 늦어지면서 추가 파손에 따른 안전 문제가 우려, 외벽 아래쪽 보행로 통행 및 도로가 주정차가 통제되고 있는 탓이다.

6일 찾은 울산 중구 성남동 마제스타워는 6층 높이 부근의 외벽이 눈에 띄게 파손돼 있는 상태였다.

지난해 가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잇따라 울산을 강타하면서 건물 외벽 판넬이 강풍에 부숴지면서 떨어진 것인데, 이후 수개월째 복구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판넬이 떨어진 자리의 시멘트벽이 휑하니 드러나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파손된 채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는 일부 판넬이 언제든 추락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외벽 아래쪽 인도와 도로가에 라바콘과 경고 문구를 설치해 보행로 통행과 차량 주정차를 통제하고, 혹시 모를 낙하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비계와 그물망까지 설치했다.

하지만 외벽 복구공사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채 수개월 째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됐고, 이로 인해 아파트 및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몇 달 동안 인도와 차도가 통제되면서 이 곳을 지날 때마다 불편을 느끼고 있다"라며 "파손된 외벽과 아래에 설치된 그물망을 보면 위험해 보이는데, 왜 고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항의와 민원도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보험금 지급 및 공사업체 선정 문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복구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게 관리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마제스타워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파손 직후 복구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보험사에 보험금 책정 및 지급을 요청했지만 늦어지면서 공사비 확보가 우선되지 못했다"며 "또 연말이 겹치다보니 안전 점검을 담당하는 부처에서 일처리가 늦어지고, 공사 업체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상황이 꼬이면서 아직까지 복구공사를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복구공사를 늦추면 안 된다고 판단해 우선 아파트 관리비로 복구공사를 진행키로 하고, 오늘부터 곤돌라 설치 등 공사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며 "빠르면 다음 주 중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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