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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의 발급과 사용이 편리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문화누리카드에 자동 재충전 기능을 도입해 수급자격이 유지되면 별도 신청 절차가 없어도 충전된다고 18일 밝혔다.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예술과 여행, 체육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게 발급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59억원 증액된 1,792억원을 투입해 연간 10만원을 총 177만명에게 지원한다.

기존 문화누리카드 발급자 가운데 자동 재충전 대상인지 여부는 문화누리카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상자에게는 오는 28∼29일 이틀간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다.

자동 재충전 대상자가 아니거나 신규로 발급받으려면 다음 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문화누리카드 누리집과 전국 주민센터, 모바일 앱 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집에서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가맹점도 확대한다. 온라인 가맹점은 도서, 웹툰, 음악, 영상, 비대면 공연, 미술, 온라인 문화체험, 체육용품 등의 분야에 지난해 기준 756개에 이른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에게는 효도라디오 등 고령층 선호 품목으로 구성한 '전화주문 상품 안내지'를 배포하고, 문화생활 꾸러미 등을 지속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가맹점 위치와 실시간 잔액 등을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신청할 때 법정대리인(친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 때문에 가정위탁아동이 지원받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정대리인이 사는 곳이 불분명할 경우 가정위탁보호확인서를 추가로 제출해 위탁 부모 등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지역에는 현재 450여개의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통합문화이용권 이용률이 90%를 육박해 세종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울산지역에선 2만 2,000여명이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았고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가맹점수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취미 활동이 늘어난 만큼 온라인으로 누릴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새로운 가맹점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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