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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가 21일 울산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교육청의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하며, 울산교육청의 일방적 돌봄업무전가를 거부한다"고 촉구했다. 학비노조 제공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가 21일 울산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교육청의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하며, 울산교육청의 일방적 돌봄업무전가를 거부한다"고 촉구했다. 학비노조 제공

울산시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가 초등돌봄전담사의 처우개선에 대한 협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 측은 돌봄업무 전가에 대해 전면 거부했다.  

학비노조 측은 기존 해왔던 프로그램 운영 등 돌봄업무 이외에, 시교육청이 새로 제시한 각종 행정업무 등에 대해선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학비노조 울산지부는 21일 울산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교육청의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하며, 울산교육청의 일방적 돌봄업무전가를 거부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울산교육청에서 말하는 '돌봄전담사제'는 그간 교사들이 담당하던 돌봄업무를 돌봄전담사가 전담하며, 교사도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돌봄전담사도 책임과 역할을 높여 돌봄업무을 책임져 나간다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울산교육청은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돌봄전담사 Ⅰ유형 전환을 약속한 바 없다고 했다. 돌봄전담사와 맺은 약속을 스스로 파기했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시교육청과 합의한 내용은 △초등교사의 돌봄업무 배제 △돌봄전담사 처우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 등이다. 

학비노조 울산지부는 "지난해 12월 돌봄업무를 돌봄전담사가 전적으로 담당하게 한다는 시행공문은 내려왔으나, 돌봄전담사 Ⅰ유형 전환에 대한 이야기는 빠진 채 우리에게 공짜노동을 강요하는 것이었다"면서 "시교육청은 교사들이 담당하던 돌봄업무도 '원래 돌봄전담사의 업무였다'고 주장하며, Ⅰ유형 약속과 관련해 '처우개선을 이야기 했을 뿐이지 약속은 하지 않았다' 등 일방적으로 우리와의 약속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연옥 지부장이 11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울산교육청, 학교, 돌봄전담사와의 약속은 울산교육청에 의해 공식적으로 약속이 파기되었음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후 일선학교에서 부당한 돌봄업무에 관한 지시가 있을 시,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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