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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희 울산시의원
전영희 울산시의원

울산시가 현행 6부제로 운영 중인 택시 부제를 4부제로 바꾸는데 대해 "필요하다"며 적극 공감을 표했다. 택시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울산시의 두 차례 설문조사에서도 과반 이상이 찬성했다.

울산시가 제도 개선에 공감했고, 택시종사자들도 찬성 쪽으로 기울어 택시 부제변경의 여건은 어느 정도 마련된 셈이다. 문제는 택시업체들이 운송 수입금 감소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울산시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24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전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이 '택시 부제 운영 전환 검토 여부'를 물은 서면질문 답변을 통해 이 같은 입장과 함께 업계 반응을 전했다.


울산시는 답변에서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사회적 여건 변화와 운수종사자의 근무여건 개선 요구, 택시 총량 산정 결과 394대의 과잉공급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감차효과 등을 고려할 때 택시 부제 변경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적극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관련,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 20일부터 한 달간 의견수렴을 위한 1차 설문조사를 했고, 이어 같은 해 11월 17일부터 24일까지 2차 의견 수렴한 결과, 과반 이상의 찬성의견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다만, 부제 변경을 위해서는 근무일수 조정에 따른 임금협상 등 노·사 간 선제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현재 택시조합, 운송사업자,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부제 변경을 위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택시업계가 부제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택시업체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승객 급감과 운송 수입금 감소, 종사자 이직률 증가 등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4부제를 실시할 경우 경영난이 가속화돼 운송사업자와 종사자 모두에게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며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업계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는 "택시조합과 노조대표자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부제 변경을 위한 의견조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기본 입장을 밝혔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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