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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 공략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이슈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발의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힘의 동참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 15명 전원은 지난해 11월 20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고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도 거듭 가덕도 신공항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를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5일 "가덕 신공항에 대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거듭 압박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꾸 고춧가루 뿌리는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 원내대표의 발언을 열거했다.

그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선거 표심 때문에 밀양과 김해 사이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정치적 이해관계로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불편은 오로지 부울경 시도민의 몫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03년 신공항 논의가 시작된 후 강산이 2번 바뀌었는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부 입장 차이로 가덕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것인지 안타깝다"며 "국민의힘은 가덕 신공항에 대한 찬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가덕 신공항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하려 한다"며 "국민의힘이 발의한 법안도 민주당 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내 입장을 분명히 정리하고 법안 통과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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