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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법관 탄핵 관련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 사퇴 압박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 출근시간에 맞춰 대법원 앞에서 진행해 온 사퇴 촉구 1인 시위를 퇴근시간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 탄핵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을 비롯해 김 대법원장 재임 중 인사문제 등을 제기하는 내용의 백서 집필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19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법원 내부망에 올린 사과문을 낸 것을 두고도 "비루한 7가지 거짓을, 그것도 법원 내부망에만 슬쩍 올렸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사법부를 둘러싼 심려는 오로지 김명수 대법원장 본인에서 비롯됐다. 그가 국회에 보낸 것은 부주의한 답변이 아니라 허위 공문서였다. 대법원장은 보유한 권한을 실질적으로 내려놓지도 않고 편향된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A4 두 장으로 이 사태를 슬쩍 덮고 갈 의도였나. 이 사과문을 보며 국민들은 김명수 판사가 대법원장으로서 왜 부적격한지 더욱 명징하게 느낀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당을 대표해 첫 번째 주자로 대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사진)도 논평을 냈다.


 당 김명수 대법원장 탄핵거래 진상조사단장인 김 의원은 "국민은 알 수도, 볼 수도 없는 법원 내부망에 게재한 글에 불과하며, 이는 대국민 사과로 볼 수 없다"고 깎아 내렸다. 

 이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더니 딱 김명수 대법원장을 두고 하는 말 같다"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이 이 나라 사법부의 수장이라는 것 자체가 수치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 앞에 서서 공개적으로 정식 사과할 용기도 없는 김명수 대법원장은 더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당당하게 법의 심판대에 서라"며 "그것이 그나마 이 나라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임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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