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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서울 SK빌딩과 SK울산 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는 (왼쪽부터)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김재호 부위원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3일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서울 SK빌딩과 SK울산 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는 (왼쪽부터)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김재호 부위원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역대 최단 시간 잠정합의, 역대 최고 투표율·찬성률을 기록하면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5년 연속이다. 물가인상률에 연동하는 낮은 수준의 임금인상안에 올해도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초고속으로 합의한 것이다.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으로 성과급 등이 크게 삭감된 상황에도 노사는 갈등보다 화합을 택했다. 노사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임금협상 자리에서 '세계적인 석유화학 산업 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위기를 공동으로 협력해 극복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산업계 임금협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임금교섭에서도 역대 최단 시간 잠정합의, 역대 최고 투표율·찬성률 기록을 세웠다고 3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서울 SK빌딩과 SK울산 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2021년 임금교섭을 위해 노사 대표가 처음 만난 지난 2월 16일 상견례에서 역대 최단 시간인 20분만에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노사가 만들어 낸 합의안은,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한 노사간 원칙에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5%로 확정했다.

 올해는 2010년 이후 최저 소비자물가지수인 0.5%라는 임금인상률이 적용 됐음에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다는 정해진 원칙에 따라 5년째 교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정해진 원칙이 노사간에 일체 이견없이 진행된 점도 의미가 있지만,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같은 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93.5%가 투표에 참여해 90.9%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역대 임금교섭 최고 투표율과 찬성률이자 국내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그만큼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의 선진적인 노사문화에 대한 신뢰와 자긍심이 높은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중점 추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노사는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는 'New SK이노베이션'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프레임 약속이 계속 지켜진 것은 노사간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혁신적 노사관계가 SK이노베이션만의 고유문화로 완전히 정착된 결과"라며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의 찬성을 보인 것은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노사문화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은 "이렇게 만들어진 선진노사문화를 토대로 모든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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