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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태화강을 활용한 다양한 수상레저 방향을 모색한다는 소식이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앞으로 태화강에는 다양한 수상 체험을 할 수 있는 수상 스포츠 체험센터가 들어선다고 한다. 울산시의 방침이다.

울산시는 태화강에서 카누와 카약, 조정, 용선 등 수상 스포츠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남구 태화교 인근에 30억원을 들여 수상 스포츠 체험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 8월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4년 완공할 예정이라니 기대가 크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올해 태화강에서 수상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조정·카누 대회와 체험교실도 잇달아 열기로 했다. 강을 그냥 보존하고 가꾸는 상태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레저공간으로 바꿔주는 능동적인 조치다.

울산시가 구상 중인 수상 스포츠 페스티벌은 오는 10월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행사와 연계해 십리대밭교∼태화교 구간에서 조정, 카누, 카약, 패들보드, 제트스키 등 7개 종목의 수상 퍼레이드로 진행하는 방안이다. 태화강이 생태복원의 대명사로 전국을 넘어 세계에 그 면모를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와 함께 오는 8월에는 태화교∼울산교 구간에서 수상 스포츠 생활체육인 200여 명이 참여하는 조정·카누 대회를 열 예정이라니 벌써부터 현장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4월부터 11월까지 태화교∼울산교 일원에서 토, 일, 공휴일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용선·카누·카약 등 수상 스포츠 무료 체험교실을 열기로 했다. 이는 태화강의 수변문화, 나아가 강을 활용하는 레저문화를 확대하는 중요한 사전 조치다.

사실상 울산시는 태화강국가정원 지정과 함께 태화강의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 핵심은 그동안 태화강을 단지 관람용 강에 머물게 했다는 반성으로부터 출발했다. 강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강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콘텐츠가 논의의 핵심이었다.

세계 유수의 도시들이 강을 활용한 관광 상품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 환경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이다. 강을 그대로 두고 보존하는 데 치중하면 강과 도시는 공존하는 것이라 할 수 없다.

제대로 된 강의 활용은 시민이 강을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 유람선이든 카누든 용선이든 시민이 강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태화강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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