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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형태가 비대면 간편화의 추세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배달앱 이용자들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민간 배달앱 회사들의 과도한 중개수수료로 인해 영세 가맹업체와 소비자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공공 배달앱 개발에 나서 지난달 배달서비스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울산페달'을 선정, 오늘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또 하나의 희소식임이 분명하다.

'울산페달'은 대부분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이면서 영세업체와 소비자 모두를 생각한 '상생' 서비스다. 주문부터 결제, 배달 요청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고 울산페이 충전 후 즉시 사용할 수 있어 편리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왜 하필 공공 기관이 배달시장에 뛰어들어 공정 경쟁을 방해하느냐는 것이다. 경영마인드와 노하우 부재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오죽하면 관공서가 나섰을까'라는 생각도 해봄 직하다. 

'배달서비스의 약자이면서 페달을 밟아 힘차게 달린다'는 의미를 가진 '울산페달'이 앞으로 경쟁력을 갖춰 지역의 '공공 가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더 많은 참여업체와 음식메뉴 선택권 등 사업확대가 필수다. 

'울산페달'이 오픈과 함께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행사 기간 중 '울산페달'에서 주문하는 이용자는 울산페이로 3,000원을 즉시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울산페이 충전 시 10% 할인과 함께 이중 할인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최대 5회, 선착순 1만회까지 제공된다고 하니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울산페달'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높여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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