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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서 은행 업무를 볼 때 예금은행보다 비은행금융기관을 이용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2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공개한 '2021년 1월 중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저금리 추세로 인해 1월 수신은 비은행금융기관(+3,565억원)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863억원 증가했다. 비은행기관에서 신탁회사(+2,370억원), 상호금융(+1,069억원), 새마을금고(+806억원) 순으로 늘었다. 

울산지역 1월 총여신도 비은행(+1,563억원)이 대출 증가액의 2/3을 차지하면서 전월대비 2,372억원 확대됐다. 이에 따라 울산의 1월 중 총 수신 잔액은 45조 1,000억원을 기록했고, 총여신 잔액은 45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울산지역에서 예금은행 대신 예·적금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농축수협과 같은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에 돈을 더 많이 넣었다는 의미다. 여신에서도 같은 추세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은행의 각종 대출 규제 등 높은 문턱과 수년째 이어지는 저금리로 인해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으로 향하는 저축과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1월말 울산지역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45억원 증가한 2조 1,000억원 수준이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415억원)은 늘었으나 비은행금융기관(-70억원)이 소폭 줄었다. 담보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321억원)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울산의 1월 가계대출 증감률은 전년동월대비 2.9%였고, 주택담보대출 증감률은 전년동월대비 0.4%으로 조사됐다. 총 여신중 가계대출 비중은 48.3%로 전월(48.5%)대비 0.2%p 하락한 수준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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