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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내 호텔업체가 장박 상품 개발로 경영난 타개에 나섰다.
울산 내 호텔업체가 장박 상품 개발로 경영난 타개에 나섰다. 롯데호텔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움츠러들었던 울산 내 호텔업체가 '호텔에서 한 달 살기'과 같은 장박 상품 개발로 경영난 타개에 나섰다. 입지·호텔 특성에 맞춘 30박 패키지로 호텔 이용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30일 울산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울산·롯데시티호텔 울산은 2주 혹은 한 달 이상 장기 생활을 위한 '원스 인 어 라이프(Once In a Life)' 패키지를 출시했다. 

5성급인 롯데호텔 울산은 키친, 세탁기, 건조대가 구비돼 편리한 클럽 레지덴셜 룸으로 이용 가능하다. 먹거리, 마실 거리를 마음껏 즐기는 클럽 라운지 1인 혜택을 포함한다. 무료 세탁 서비스와 피트니스 센터 1인 이용 혜택도 제공한다. 30박 상품이 320만원대부터, 14박 상품과 조식 추가 상품도 선택 가능하다. 

롯데시티호텔 울산은 보다 합리적인 요금에 브런치 세트, 음료 등으로 교환 가능한 C'Lounge 이용권 혜택 또는 조식 1인 혜택으로 선택 가능하다. 30박 상품이 225만원대부터, 14박 상품이 105만원대부터 이용 가능하다. 패키지 예약은 6월 30일까지 가능하다.

롯데호텔 울산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비즈니스·여행 수요가 막히며 내국인 투숙객이 활로로 떠올랐는데,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는 물론 이사 공백이나 비즈니스 업무상 장기간 생활 공간을 찾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 소재의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는 올초부터 장기 투숙을 위한 상품을 내놨다. 

울산 동해 앞바다 조망을 즐길 수 있는 호텔 주변 환경을 활용한 패키지로 머큐어 앰배서더 울산 한달살기 프로모션은 29박 30일로 145만원에 이용 가능한 상품이다. 1주 1회 제공되는 룸클린 서비스와 매일 생수와 수건이 제공되고 호텔조식 10% 할인 사우나·피트니스 월 10만원에 제공된다. 

강동은 동해와 무룡산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배경으로 여가 공간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어,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이른바 '코로나 블루'라는 심리적 위축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호텔 패키지로 소개되고 있다.

이 같이 울산지역 호텔들이 앞다퉈 30일 장기투숙 레지던스 상품을 내놓는 것은 코로나 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각 호텔들은 개점휴업으로 문을 여는 것 자체가 손해인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고육지책으로 이같은 파격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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