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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의원
이상옥 울산시의원

울산시가 태화강국가정원과 맞다은 도심 소하천인 명정천에 대한 종합적인 정비가 시급하다는 시의원의 요청에 대해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하천관리청 소관이라며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중구청으로 미뤘다.

또 국가정원교 공사를 위해 철거한 태화강 둔치의 생활체육시설을 복구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중구청과 합의된 의견을 제시하면 검토하겠다는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울산시는 5일 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인 이상옥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면질문한 '명정천 정비와 체육시설 복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시는 옥동-농소1 도로공사 준공 시점에 맞춰 명정천의 하천정비와 친수공간 확보가 필요한데 계획이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대해 "하천관리청인 중구청에 확인 결과, 소하천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제방축제(보축) 및 퇴적토 준설 등 하천정비의 필요성이 있어 사업추진을 위해 국비 공모, 특별교부세 요청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회신이 있어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어 "명정천의 친수공간 확보 등 하천정비는 부분 복구보다는 하천관리청에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국가정원과 연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비가 이뤄져야 사업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예산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시는 "따라서 옥동~농소간 도로공사 설계에 반영된 공사구간 쪽에 호안블럭을 설치하는 부분복구 계획은 향후 하천의 체계적인 정비와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공사 준공 시점에 하상을 긴급정비하는 계획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태화강국가정원 주차장 문제에 대해서는 "둔치축구장을 이전하고 그곳에 다목적 광장(주차장)을 조성하기로 시와 중구청 등이 협의됨에 따라 축구장 A면부터 주차장 공사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며 "축구장 A면 주차장의 주차관제시스템 공사가 5월께 완료되면, 나머지 주차장은 축구장 이전 진행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와 함께 은하수다리 하부의 하천점용허가와 기존 체육시설 원상복구 요구에 대해서는 "국가하천의 공작물 설치 등에 관한 하천점용허가사무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담당하고 있다"면서 "시 종합건설본부에서 2012년 4월 국가정원교 공사를 위해 최초 허가를 받은 후 2014년, 2017년, 2020년 3번에 걸쳐 변경허가를 받았으며, 이전 하천점용허가 사항은 문서보존기간 경과로 확인이 어렵다는 회신이 있어, 과거 허가내용 파악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생활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옥동~농소간 도로 공사로 인해 철거가 불가피함에 따라 중구청과 협의해 농구장과 족구장을 제외한 운동기구에 대해서는 2015년 6월 태화동 둔치 먹거리단지에 이설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는 "원래 장소에 원상복구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지만, 중구청에선 해당 위치에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다"며 "인근에 설치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주민과 중구청이 합의된 의견을 제시하면 체육시설 설치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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