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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우정동 지역의 한 주민이 익명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중구 제공
울산 중구 우정동 지역의 한 주민이 익명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중구 제공

울산 중구 우정동 지역의 한 주민이 익명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7일 우정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50대 남성이 센터를 방문해 동 직원에게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며 흰 봉투를 건넸다. 
 
봉투 속에 든 것은 온누리 상품권 1만원권 100장이다.
 
우정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 남성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우정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기부하게 됐다"며 "저의 작은 기부가 저소득층 이웃에게 보람 있게 사용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원을 묻는 직원에게는 "이름이나 신상이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익명으로 후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독지가가 익명으로 기부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남성은 우정동 지역주민을 위해 지난해 8월 온누리 상품권 100만원, 9월과 11월 현금 각각 100만원을 모두 익명으로 전달함으로써 따뜻하고 조용한 선행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 우정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학생과 저소득 가구 등 모두 31세대에 후원을 하게 돼 기뻤다"며 "이번에도 형편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우정동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전달받은 온누리 상품권을 지역 내 저소득 20세대에 5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김우찬 우정동장은 "신원을 밝히지 않고 조용히 베풂을 실천해주신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웃을 돕고자하는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주신 만큼,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히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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