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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일단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 둘째주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윤곽을 잡은 상태다. 조만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일정과 방식을 조율할 계획이다.

 당권 주자들이 차례로 출사표를 던지는 가운데 영남당 논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초선 돌풍, 룰 변경 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새 당 대표는 내년 대선 때까지 경선 관리와 야권 통합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어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먼저 불거진 뇌관은 영남당 논란이다. 울산 출신 김기현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에 선출되자, 당대표는 비영남권에서 배출돼야 한다는 견제 논리가 부상한 것이다.

 야권 대선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변수다. 차기 당 대표 입장에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 전 총장을 영입해 최종적으로 야권 통합 후보 선출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초선 돌풍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역대 보수정당 전당대회에서 초선의 당권 도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김웅 의원의 출마 자체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의원을 만나 중진의원들을 비판하며 '초선 당 대표론'에 지원 사격하면서 이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룰 변경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로 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룰과 달리, 당원 비중을 50~60% 수준으로 낮추자는 주장이다.

 그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당대표를 뽑자는 의미이지만, "국민의 대표가 아닌 당원의 대표를 뽑는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결국 특정 후보별 유불리 논쟁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영남 출신은 주호영(대구 수성갑)·조경태(부산 사하을)·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 등 4명이다. 조해진·윤영석 의원은 출마 선언을 마쳤고, 주호영 의원은 내주 공식화할 예정이다.

 비영남 주자로는 권영세(서울 용산)·홍문표(충남 홍성예산)·김웅(서울 송파갑) 의원 등으로 이미 출마를 선언(홍문표)했거나 출마 시점을 검토(권영세·김웅)하고 있다.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서울 출신이다. 김웅 의원의 경우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호남 출신이기도 하다. 이들이 모두 출마하면 내달 초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만 10명에 육박, '문전성시'를 이룰 전망이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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