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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0일 나란히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로써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사람은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김웅·김은혜·윤영석·조경태·조해진·주호영·홍문표 의원과 신상진 전 의원이 공식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번 경선은 4선 중진과 원외 인사가 막판에 합류하면서 '영남 대 비영남'에서 '중진 대 신예'대결로 당권 경쟁 구도가 바뀌는 모양새다.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초선·원외 후보가 단일화 등을 통해 예비경선에서부터 선전할 경우 본경선에서 당원들의 민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 당권주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이 1, 2위를 다투며 '양강'구도를 형성하면서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19% 로 선두를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이 16% 2위를 기록했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7%, 김웅·홍문표 의원이 각 4%로 뒤를 이었다.


 특히 김웅 초선의원이 일찌감치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섰고, 같은선수 김은혜 의원도 초선 단일화를 염두해 두고 지난 14일 출사표를 던졌다. 또 지난해 '임차인 연설'로 화제가 됐던 윤희숙 초선의원도 출마를 막판 고심하는 등 초선·원외 후보들 대거 출마해 세력화에 나설 경우 지지율 합이 중진들보다 앞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구도로 나 전 의원을 비롯한 중진 후보들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등록은 오는 22일까지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내달 11일 열린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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