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국제영화제 영화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중 하나인 안준성 감독의 단편영화 '바운서'(Bouncer)가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성과를 올렸다.
울산시는 단편영화 '바운서(Bouncer)'가 오는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74회 칸 영화제 '쇼트 필름 코너'(Short Film Corner)에 초청됐다고 3일 밝혔다. 쇼트 필름 코너는 칸 영화제의 비경쟁 단편영화 부문으로, 올해 총 693편의 영화가 공식 초청됐다. 이 중 한국 작품은 9편이다.
'바운서'는 작가 지망생 '준수'가 오랜 시간 준비한 공모전의 마감일 날, 누나가 조카를 데리고 갑자기 집에 오는 바람에 바운서(유아용 흔들의자)를 조립해야 하는 뜬금없는 상황에 처하면서 아버지와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안준성 영화감독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울산국제영화제 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작했으며, 12월에 열린 울산국제영화제 프레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상영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시는 젊은 영화 인재를 조기 발굴해 육성하고, 안정적인 창작 여건을 제공하고자 울산국제영화제 영화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영화 제작비와 영화제 공식 초청 및 상영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울산국제영화제 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는 총 2억 3,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4월 말 신청을 마친 270편 중 30여 편을 최종 선정해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젊은 영화인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영화제작 지원사업의 성과가 예상보다 일찍 나타나 기쁘다"며 “이번 칸 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참여자들이 향후 영화 한류를 이끄는 주역이 되기를 바라며, 지속적인 제작 지원을 통해 젊은 영화인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