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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영  울산수영회장
김계영 울산수영회장

김 회장은 "누구보다 수영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는 없으나 고개 숙여 배우고 어깨를 낮춰 수영인들과 같이 걸어가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7년의 부회장직을 연임하며 수영 발전과 화합에 고민했다. 수영인들과 함께하며 울고 웃던 지난 기간이 회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수영계는 초·중·고 교기 학교와 울산대학교 및 울산시청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 등록된 동호인 수는 정해져 있으나 실제 수영을 생활스포츠로 즐기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대중화된 스포츠다. 

 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경영 종목은 △강동초 △동대초 △삼신초 △상진초 △월봉초 △울산스포츠중·고 △울산대 △울산시청에 선수단이 구성돼 있다. 다이빙 종목은 △구영초 △울주명지초 △구영중 △무거고 △울산시청에서 선수단이 꾸려져 있다. 

 성적도 우수하다. 김수지 선수는 2019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건 울산을 대표하는 선수로, 올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일본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또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스포츠과학중 소속 김찬영 선수가 평영50m, 평영1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울주명지초 소속 오도윤 선수가 스프링보드1m 종목에서 은메달을, 구영중 정미나·최현정 선수가 싱크로다이빙에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울산 수영계는 각종 대회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등록된 동호회 또한 13개로, 회원 수도 동호회마다 적게는 30명, 많게는 210명 등으로 그 규모가 상당하다. 

 수영은 이처럼 인기가 많은 종목이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침체된 상황이다. 방역수칙 문제로 인한 잦은 수영장 폐쇄로 선수들이 훈련장이 없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울산에 수영선수들을 위한 지상 훈련장이 부재하다는 점도 큰 걸림돌이다. 

 특히 초등학생 선수의 훈련 부재는 상위학교 진학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김 회장은 선수단 경기력 저하를 걱정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다이빙팀은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다이빙 입수훈련을 하지 못하고, 지상 훈련장도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기초체력 훈련만을 반복하고 있다. 입수를 하지 못하면 회전훈련 등이라도 필요한데 지상훈련장이 없어 건립이 시급하다"면서 "경영 선수들은 스포츠과학고 실내 수영장에서 훈련하고 있으나 2020년 한 해 동안 훈련일수를 2개월도 채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선수를 발굴·육성하는 전국 규모의 수영대회 개최를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앞으로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고른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리모델링 중인 문수 수영장이 정규규격으로 공인이 확정되면 동아수영대회와 같은 규모가 큰 전국수영대회를 유치해 수영 인프라 구성에 힘쓸 것"이라며 "건강한 수영으로의 체육 환경을 만들고 수영선수, 수영강사 등 업계종사자에 대한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수지 선수의 선전을 기대하며 늘 물속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울산 시민들의 응원이 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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