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난무 온산공단 '국가산단' 무색
쓰레기 난무 온산공단 '국가산단' 무색
  • 전우수 기자
  • 2021.06.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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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전 등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진입로부터 매쾌한 냄새 '눈살'
무허가 식당 불법영업에도 뒷짐
기업 자율적 환경개선 노력 시급
온산공단 일대가 각종 쓰레기로 쌓여 있지만 행정당국의 손길이 미지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온산항 6번선석 입구. 각종 폐가전들이 인도에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다.
온산공단 일대가 각종 쓰레기로 쌓여 있지만 행정당국의 손길이 미지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온산항 6번선석 입구. 각종 폐가전들이 인도에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다.

울주군 온산공단이 쓰레기장이 되고 있지만 행정당국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온산공단을 가로지르는 국도 31호선 입구에 초입부터 매쾌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잦는 비와 함께 고온다습한 날씨 탓이라고는 하지만 온산공단 일대 전체가 특유의 냄새로 머리가 지근지근 쑤실 정도다.

 도로 환경 또한 이곳이 국가공단이라고 말하기 무색할 정도로 지저분하다.
 국도 31호선 당월교차로 인근. 지난 2019년 10월 온산사업단지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온산에서 부산까지를 잇는 국도  31호선 대체도로가 완전개통 됐지만 이 곳 당월교차로 인근은 여전히 인도를 점령한 무허가 식당과 정비 업체 등이 흉물스런 외관인 채 영업 중이지만 행정당국은 두 손을 놓고 있다.

 온산읍 우봉이진로 방파호안 인근 역시 온갖 쓰레기들로 뒤범벅이다.
 온산 우봉이진로 구간은 지난 2019년 해안도로 꺼짐 현상으로 방파호안 시멘트 블록이 뒤틀려 내려 않는 사고가 발생해 방파호안 철거와 보수공사를 실시했던 장소다. 

 30억원이 넘는 보수 공사 이후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방파제 끝으로 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였다.
 공단 외곽 해안도로로 일반인들의 접근이 드문 이곳은 낚시꾼들이나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버리고 간 잡동사니로 가득하다.

 온산항 해안부두 일대는 그야말로 쓰레기 하치장을 방물케 한다.
 현대오일터미널 신항부두와 정일1·2부두 앞 해안도로 200여m 구간은 온갖 쓰레기들로 수북하고, 인도 한복판을 잡풀들이 우거져 인도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온산항 6번선석 입구. 이 곳 일대는 그야말로 폐가전제품 처리장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환경이 엉망이다.
 부두를 오가는 화물차량 이동이 잦아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라고는 하지만 인도에 쓰레기들이 행정당국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

 인도에서 불법 영업을 했던 음식점들이 하나 둘 문을 닫은 이후 업소들이 버리고 간 김치냉장고 등 각종 폐가전들이 인도를 가득 메웠다.

 인근의 한 근로자는 "이 곳이 공단인지 쓰레기장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다. 아침 저녁으로 이곳을 지나면서 솔직히 무덤덤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소한 공단 환경 순찰 차량이 돌아보긴 할텐데 나 몰라라 지나치는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다"고 혀를 차댔다.

 울주군과 온산공단협회는 수시로 입주공단 주변 공한지 도로변 등 청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환경정화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홍보를 하지만 현실은 이처럼  최악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넓은 면적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까지 행정인력으로 감당하기는 사실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면서 "기업과 근로자들의 자율적인 환경개선 노력으로 깨끗한 산업단지 조성에 앞장서는 풍토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8월 31일까지 환경오염 취약지역 및 관련 사업장에 대한 특별 감시 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6월 말까지 협조문 발송 등 기업체의 자발적인 환경시설 정비를 유도하고 8월 중순까지 특별감시반을 편성해 오염물질 유출 우려 지역 감시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폐수 무단 방류와 시설 비정상 가동 등 고의적인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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