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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성남동 고복수거리에 음반을 안고 있는 고복수 동상의 모습.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중구 성남동 고복수거리에 자신의 음반을 안고 있는 고복수 동상의 모습.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울산 대표가수 고 고복수 선생의 '타향살이'를 유성기로 들어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구는 최근 '타향살이' 유성기 음반을 복각해 고복수 음악관에서 일반인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1934년 발매된 고복수의 '타향살이' 유성기 음반은 그동안 음질과 상태가 양호한 것이 남아 있지 않아 유성기로 재생해서 듣는 것이 불가능했다. 

 중구는 지역 대표가수인 고복수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타향살이'의 유성기 음반 복각을 추진, 울산음악창작소를 통해 국내 국악과 고음반 애호가로 유명한 정창관 평론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와 공동으로 1년간의 사전 준비와 제작 기간을 거쳐 복각에 성공했다. 정창관 평론가는 국내 유성기 음반 수집가들을 수소문해 희귀 원본 1점을 확보했고, 여기서 음원을 추출해 복원 전문 녹음실에서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영국 벌컨 레코드(Vulcan Record)사에 보내서 수십 장을 복각했다. 

 중구 관계자는 "당시 가사가 들어있는 내용물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낸 국내 최초의 유성기 복원 작업으로, 고음반 수집가들 사이에서 관련 자료에 대한 확인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중구는 이와 함께 고복수의 생애와 음악사적 일대기를 정리한 소형 책자도 제작해 고복수 음악관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다.  강현주기자 uskhj@

중구 성남동 고복수 거리 벽면에 부착된 고복수 포스트. 김동균기자 justgi999@ulsanpress.net
중구 성남동 고복수 거리 벽면에 부착된 고복수 포스트. 김동균기자 justgi99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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