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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 30일 열리는 13차 교섭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노조가 파업 등 쟁의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노사가 현재 '정년연장' 부분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 물 건너가게 될 것이란 우려가 큰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소식지를 통해 "내일(30일) 교섭에서 사측이 납득할 만한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강력한 쟁의 수순을 밟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12차 교섭을 열고 업무상 중대재해자 대체 입사와 경조 휴가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일괄 교섭안을 주고받지 못했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 앞서 사측에 일괄 제시안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아직 노사 간 이견을 좁혀야 할 내용이 적지 않아 일괄 제시안을 내놓기 이르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올해 현대차 노조는 최장 만 64세로 정년연장,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국내 공장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정년 연장 요구에 대해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 경직성이 높아져 신규 채용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생산직의 정년 연장에 대한 여론도 나쁘다는 이유에서다.
 MZ세대(1980∼2000년대생) 직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노사 입장차가 크다보니 올해는 무분규 조기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2019년과 지난해 교섭에선 무분규 타결을 끌어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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