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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의원
박성민 의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울산공항 여객 수가 코로나 이전 동월(2017년 6월~2019년 6월)보다 1.5배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공항 내 발열자 분류 건수도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이 1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6월' 기준 국내선 이용객 수(인천국제공항 제외)는 △'17.6월 576만 52명 △'18.6월 569만 8,533명 △'19.6월 565만 7,354명 △'20.6월 435만 9,854명 △'21.6월 612만 8,028명이었다. 지난해 6월은 코로나로 여객 수가 주춤하는 듯 했지만, 올해 동월은 코로나 이전 3개년 평균(약 570만 명) 보다 약 42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공항별로는 지난달 국내선 이용객 수가 코로나 이전 3개년 평균에 비해 △김포공항은 약 23만 명 △김해공항은 약 12만 명이 증가했으며, 특히 △울산공항은 1.5배 △포항공항과 여수공항은 각각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공항의 경우 올해 6월 이용객 수는 85,262명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6월 평균 이용객 수 58,436명 보다 2만 6,926명이나 더 늘었다.

문제는 공항 내 발열감시 과정에서 발열자 188명을 분류 조치했는데, 이중 울산은 21명으로 제주(76명), 청주(37명)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높았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현장 방역점검을 주 1회에서 일 1회로 강화하고, 시설물 소독주기도 단축해 기존 일 1회에서 3회로 늘렸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아직까지는 공항 내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없지만, 6월보다 7~8월 휴가철에 국내선 이용객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만원 버스' 같이 사람이 붐비는 공항의 방역이 자칫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항공사는 여름 성수기에 출발장·도착장의 열화상 카메라와 인력을 충분히 보강하고, 공항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객 출입 시 발열체크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등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숨통만 조일 것이 아니라, '콩나물시루' 같은 공항과 역사,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방역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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