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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섭 울산시의원
김종섭 울산시의원

울산시는 최근 경남도와 업무협약을 맺은 지역인재의 공공기관 채용 광역화에 대한 일부 우려에 대해 지역인재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2일 김종섭 울산시의원이 울산-경남 간 지역인재 공공기관 채용 광역화에 대한 서면질의에 대해 추진 배경을 소상히 설명했다.

울산시는 먼저 "'혁신도시법'에 규정하고 있는 지역인재의 정의는 '최종적으로 지역 학교(대학, 고등학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로 규정돼 울산은 타 지역에 비해 인력풀이 상대적으로 좁아, 이전 공공기관에 채용된 지역인재의 출신학교 비율도 '19년도 101명 중 80명(79%), '20년도 35명 중 29명(83%)이 울산대학교 졸업자로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대학에서도 채용의 편중현상은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에 대해 신중히 검토했고 긍정적인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UNIST에서는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에 찬성하며, 지자체와 대학의 연계를 강화하고, 인재육성 부분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할 것으로 의견을 제시했고, 울산대학교는 경남도에 이전한 11개 공공기관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공계 졸업(예정)자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공계 경쟁력이 우수한 울산대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 지방대학의 소멸위기까지 느끼고 있어 지역인재 광역화 시행은 이전 공공기관 취업기회 확대(울산 7, 경남 10)로 우수한 울산지역 학생들의 타 지역 대학진학률이 감소하고, 부산, 경북 등 인근지역에 위치한 우수 인재의 울산소재 대학 진학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신입생 모집 시에도 유리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며 학생들에게 기회의 문이 넓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는 울산과 경남의 대학 및 졸업생 수를 비교해 보면 대학 수는 울산은 5개교, 경남은 23개교이며, 졸업생 수는 2019년 기준 울산은 6,303명, 경남은 2만1,780명으로 3.5배 차이가 나지만, 이전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모집 규모는 경남이 지난 2년간 평균 3배 정도  많아 울산 학생들이 공공기관으로 입사지원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근거로 "대학 경쟁력에서도 경남소재 대학교 중에 실질적으로 울산대와 경쟁할 수준에 있는 대학은 경상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정도이며 울산대학교는 2020년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의 세계대학평가에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종합대학 중 1위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산학협력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교육에 매진한 결과로 시는 분석하고, 교육부도 울산대의 산학협력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선정했다고 피력했다.

다만 "경남에 소재한 대학들과 경쟁했을 때 광역화 시행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울산대 지역 학생들의 채용규모가 줄어들 수 있으나, 2021년부터 시행되는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구축사업과 함께 지역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경우 경남지역 학생들과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내다봤다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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