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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새벽이'
'해녀, 새벽이'

일제강점기 가족과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물질을 했던 해녀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최봄 작가가 최근 펴낸 '해녀, 새벽이'는 일제강점기에 해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 동화다. 

 내용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했다. 책 속에는 노름꾼을 가장해 독립운동을 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물질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의 뒤를 잇는 해녀 새벽이가 등장한다. 있을 땐 몰랐지만 빼앗기고 나니 당연했던 내 나라의 소중함이 얼마나 큰지, 해녀들은 "내 나라가 없다는 건 갓난아기에게 엄마가 없는 것과 같다"며 상실감을 표현하며 내 나라와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

 동화는 이같이 독립운동의 최전선이나 민중의 저항 운동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대신 가장 평범하게 자신의 위치를 지켜가던 해녀를 통해 그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봄 작가는 "누군가는 앞에 나서 독립운동을 하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위치에서 싸우고 인내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게 아닐까"라며 "일제강점기 광복을 위한 평범한 서민들의 노력, 그중에서도 해녀들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우리 근현대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봄 작가는 울산아동문학신인상 동화부문(2006), 아동문예문학상 동화부문(2007), 푸른동시놀이터 신인상(2018)을 받았다. 동화와 동시를 함께 쓰고 있다. 샘터상, 천강문학상, 울산문학작품상을 수상했다. 펴낸 책으로 '도서관으로 간 씨앗' '앞치마를 입은 아빠' '1, 2, 3, 4, 선생' 등이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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