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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시조시인(왼쪽), 박환규 시조시인
이정환 시조시인(왼쪽), 박환규 시조시인

'제5회 외솔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이정환 시조시인, '제2회 외솔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자로 박환규 시조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외솔시조문학선양회(위원장 한분옥)는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며 우리글인 '한글'과 우리 시인 '시조'를 결속한 시조문학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7부터 '외솔시조문학상'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이정환 시조시인의 '청령포-단종 생각' 외 4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시인의 시조 작품들은 시적 대상이 지닌 상처와 고통을 화자의 웅숭깊은 목소리로 내면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는 한국 전통의 시조 미학을 일층 깊이 있게 개척해 나가고 있는 이 시인의 문학적 성취를 십분 수긍하게 한다"고 전했다. 

 이정환 시인은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에 당선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시조집 '아침 반감' '서서 천년을 흐를지라도' '물소리를 꺾어 그대에게 바치다' 등을 펴냈으며, 현재 (사)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시인은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뜨겁게 읽히는 시조가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궁구하고자 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제2회 외솔시조문학상 신인상'에는 박환규 시조시인의 '어깨를 툭 치고 가네' 외 2편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대표수상작인 '어깨를 툭 치고 가네'는 모두 3연으로 이루어진 연시조이면서 하나의 서사적인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무거움에 빠뜨리지 않고 늦은 봄 초여름의 애상적인 정취로 멋스럽게 갈무리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2일 오후 3시 울산 중구청 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제5회 외솔시조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 제2회 외솔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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