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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 언양읍성 관아 터로 추정되는 옛 언양초등학교 문화재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관아지 초석 등이 다수 발견되는 등 옛 고지도 등으로만 전해졌던 관아의 흔적들이 확인됐다. 

울산 울주 언양읍성의 관아 터로 추정돼 문화재 연구기관에 의해 발굴조사 중인 옛 언양초등학교 부지에서 관아의 핵심 시설이었던 객사의 흔적이 발견되는 등 문헌으로만 알려져 왔던 관아가 실제 존재했음이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해 12월부터 관아추정지 정밀발굴 용역에 착수해 언양읍성 보호구역인 옛 언양초등학교에 부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가람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추진 중인 가운데 초등학교 부지에서 목조건물 하부에 기초시설로 쓰였던 초석과 기단석렬, 담장 등이 다수 발견되는 등 관아 시설인 객사지 존재를 확인했다. 
 
객사지 초석이 발견된 지점은 옛 언양초등학교 실내체육관이 위치해 있던 부지다.
 
하지만 초등학교 본관 건물 부지쯤으로 추정되고 있는 동헌의 경우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건설 과정에서 지층이 대부분 망실되면서 동헌의 흔적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부지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전기, 임진왜란 이후인 조선후기, 일제강점기 등 4기의 문화층이 발견되는 등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훈 가람문화재연구원 부장은 “시굴조사 이후 관아지에 대한 흔적들이 확인됨에 따라 현재 정밀발굴조사로 전환해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객사의 흔적은 확인이 됐지만, 동헌의 흔적은 지층의 심한 훼손으로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와편이나 명문토기 등 조선시대 생활유적도 함께 발견되고 있어 발굴조사가 시행 중인 부지 전체가 실제 관아가 존재했음을 입증해 준다"고 설명했다.
 
울주 언양읍성 관아 터는 18세기말의 '여지도' 등 각종 고지도에서 옛 언양초등학교가 위치한 곳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는 당초 올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폭우 등의 문제로 작업기간이 소요되면서 11월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가람문화재연구원은 언양읍성 관아 터에 대한 문화재발굴 결과에 대해서는 울주군과 문화재청 등과의 협의를 거쳐 10월말께 공개설명회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울주군은 언양읍성 복원 정비사업과 관련해 문화재 구역 내 사유지 건물 철거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주군은 언양읍성 남문지와 동문지 연결 지점 치성에 해당하는 언양읍 동부리 241-3 일대에 소재한 마을회관과 주택 등 5동의 건물을 연내 철거하기로 하고 최근 철거공사 입찰을 공고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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