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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녕 의원
허은녕 의원

울주군의회 허은녕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제명이 확정되면서 임기를 10개월여 남긴 울주군 집행부와 군의회, 그리고 여야간 대립 양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울주군의회 허은녕 의원은"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징계위원회의 '제명' 결정에 대해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결과 지난 16일자로 '재심 신청을 기각한다'는 요지의 통보를 받아 이제부터 무소속 신분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7월 2일 허은녕 의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제명'을 결정했다. 
 
울주군의회 제204회 정례회에 상정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기권'함으로써 추경안이 부결된 데 대한 책임성 징계였다. 
 
당시 군의원 10명 중 5명이 찬성하고, 5명이 기권하면서 추경안은 부결처리됐다. 기권한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은녕 의원 1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에서 허의원이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다.
 
허은녕 의원이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의 재심 기각 결정으로 당적을 잃게 됨에 따라 울주군의회의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4명 등 6대 4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5명, 국민의힘 4명, 무소속 1명으로 바뀌게 됐다.
 
민선7기 구성 당시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3명의 압도적인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왔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4.7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기홍 의원이 선출됨에 6대 4 체제로 바뀌더니 이제 또 다시 5명으로 의원수가 줄면서 더불어민주당 강세였던 의회 구도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다수당 지위로 각종 사안에 대해 자체 의결이 가능했던 이전과는 달리 당대 당의 대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특히 무소속이 된 허은녕 의원의 행보에 따라 민선7기 집행부의 주요 사업들도 발목이 잡힐 가능성도 적지 않다.
 
허은녕 의원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급성과 우선순위를 파악하기 위한 세부자료 제출 요구는 당적 제명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집행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생각이다"며 자신의 소신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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