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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8일 남구 장생포 소형선박부두에서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제작된 '빈센' 수소연료전지 선박에 승선해 태화강 경계 석탄부두까지 시운전을 참관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이 28일 남구 장생포 소형선박부두에서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제작된 '빈센' 수소연료전지 선박에 승선해 태화강 경계 석탄부두까지 시운전을 참관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이 수소전지를 이용한 소형 수소선박 시운전에 참여해 성능을 체험했다. 수소선박은 울산 규제자유특구에서 4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조됐다. 이날 개발 선박 실증 과증을 거친 셈이다. 

 송철호 시장은 28일 남구 장생포 소형선박부두에서 출발해 석탄부두까지 항해하는 수소선박 시운전에 관계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수소선박은 에이치엘비 ㈜복합소재사업본부, ㈜빈센에서 2척을 건조했다. 소형 보트 정도 크기의 6t, 8.44t 급으로 정원은 8명, 6명 정도다. 이들 선박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40분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날 수소선박 시운전에 나서 관계자들이 성능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울산은 규제자유특구로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소형 선박 개발 및 실증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9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수소선박 건조 46억원, 선박충전소 설치 47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선박은 ㈜빈센, 에이치엘비㈜ 등 4개 기업이 참여하고, 선박충전소는 제이엔케이히터㈜, ㈜덕양 등 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와 ㈜빈센이 만든 수소선박에는 51ℓ 수소저장용기가 8개 탑재돼 수소 8㎏을 40분 충전하면 연료전지 전력만으로 6시간 동안 10노트(18.5㎞/h) 운항이 가능하다.

 배터리 전력을 포함하면 8시간 운항할 수 있다.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는 수소선박은 수소연료전지,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전기배터리 하이브리드 세가지 형태로 운행이 가능하다.

 특히 ㈜빈센의 수소선박 하이드로제니아호는 지난 4월 부산국제보트쇼에서 '올해의 보트상' 최우수상, 9월엔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 챌린지' 대상,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수소(H2) 이노베이션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 첫 도입된 수소선박충전소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른 수소충전소 기준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정한 '추가안전기준'에 따라 수소선박충전소를 설치 운영한다.

 수소선박충전소는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해서 수소를 운송, 저장할 경우에는 면적을 많이 차지할 뿐만 아니라 좁은 장소에 튜브트레일러 이동에 따른 위험부담이 있었으나, 부두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덕양으로부터 수소배관을 2.4㎞ 신설해 수소를 직공급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

  덕양으로부터 20기압으로 공급된 수소는 압축기를 통해 500기압까지 압축해서 압력용기에 저장한 후 350기압으로 수소선박에 공급하게 된다.

 수소선박과 수소선박충전소에는 만일의 누출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에 가스누출감지기, 압력계, 온도계 등의 센서가 부착돼있다. 

 통신망을 통해 외부(울산테크노파크, 스마트오션)에서도 이상신호를 감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송철호 시장은 관계자들을 격려한 후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확정된 2019년 11월 수소선박을 타고 태화강에 가보고 싶다고 했는데 마침내 오늘 그 뜻을 이뤘다"라며 "이 실증을 경험삼아 우리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수소 유람선이 빨리 도입되도록 기술개발에 힘써달라"라고 말했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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