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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시의회 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임용후보자로 내정된 송규봉(61·)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울산시의회 인사청문회가 25일 오전 10시부터 특위 회의실에서 열린다.

송규봉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임용 후보
송규봉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임용 후보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이번 인사청문회는 전임 박순환 이사장의 뒤를 이어 올해 4·7 재보궐선거 때 더불어민주당의 울산 남구청장 후보로 뛴 김석겸 전 남구 부구청장이 내정됐으나 공직자 재취업 제한규정에 걸려 행안부 공직자윤리심의위에서 부결되는 바람에 후보자 재공모를 하는 등 한 차례 우여곡절을 거쳐 성사됐다. 때문에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자리는 박 전 이사장의 임기가 종료된 지난 9월 30일 이후 2개월째 공석이다.

송규봉 임용후보자에 대상으로 검증에 나설 시의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여야 의원 3대 2로 구성됐다.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 고호근 의원이, 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시현 의원이 맡았으며, 민주당 소속 이미영·김성록 의원과 국민의힘 윤정록 의원이 특위 위원으로 나선다.

송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여야의 온도차는 확연해 보인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송 후보자가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한 다양한 정치·사회적 경험의 소유자이면서 지방공기업 수장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의원들은 다만, 울산시설공단의 적자 문제 등 경영 정상화의 시급성과 조직 진단의 필요성 등에 주목하고 공단 운영과 경영 능력 등 기본 검증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송 후보자가 여당의 핵심 요직을 거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는 낙하산 성격이 강한 '보은·코드 인사'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따진다는 방침이다.

야당은 특히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적지 않은 조직을 가진 지방공기업의 수장에 여당 인사를 앉히는 것은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정치색 없는 인물로의 교체를 요구할 예정이다.

송 후보자는 경복대 정책정보대학원 석사 과정에 나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8월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을 지냈다.

또 2019년 4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더불어민주당 원전해체기술센터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과 2019년 2월부터 올 8월까지 (재)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이사로 활동한 인물이다.

시의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까지 후보자의 기본 자료 외에 추가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서면질의를 통해 후보자의 답변을 듣는 등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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