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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호 의원
권명호 의원

내년 3·9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이끌 국민의힘의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에 권명호(울산 동구) 의원이 합의 추대됐다. 전임 박성민 시당위원장이 당 조직부총장에 진출하면서 공석이 된지 2주만이다.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은 6일 국회에서 지역 좌장격인 김기현 원내대표(울산 남구을) 주재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차기 시당위원장에 권 의원을 합의 추대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 동구 당협위원장인 권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은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인 만큼, 박 전 시당위원장의 조직부총장 임명으로 사퇴처리가 된 시당위원장 공석 여파를 최대한 빨리 수습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도 적극 중재에 나선 끝에 권 의원이 선당후사의 자세로 시당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일사천리로 합의추대에 이르게 됐다.

앞서 7월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이 울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지만, 지난달 당 조직부총장에 발탁되면서 시당위원장직은 3개월 만에 공석이 됐다. 

당 조직부총장은 시당위원장직과의 겸직을 할 수 없다.

시당위원장 차기 후보로 거론된 권 의원은 시당위원장직에 선을 그어왔다. 어쩔 수 없이 떠안게 되는 모양새에 부담을 느껴서다. 그러나 윤 후보가 직접 권 의원에게 시당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면서 권 의원이 이를 수용하면서 차기 시당위원장 인선 문제는 매듭이 풀리게 된 것이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이른바 '윤핵관 갈등'으로 지방순회에 나섰던 이준석 대표와 울산에서 갈등을 봉합한데 이어 5일 부산을 찾아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울산지역 의원들이 동행한 자리에서 윤 후보가 권 의원에게 시당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권 의원 관계자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윤 후보가 울산시당위원장 자리를 제안해 수락하게 됐다"면서 "9일 시당 운영위에서 공식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당 관계자도 "오는 9일 오후 3시 운영위에서 선출 된 직후 곧바로 공식업무 돌입할 것"이라며 "선대위 출범한 만큼 발빠르게, 시당차원의 선대위 체제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권 의원은 내년 6월까지 당헌 당규에 따라 박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됐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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