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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열린 울산국제아트페어가 미술애호가들의 큰 호응속에 12일 성황리에 끝났다.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ent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올해 처음 열린 울산국제아트페어(UIAF)가 미술애호가들의 큰 호응속에 4일간의 전시 일정을 마치고 12일 성황리에 끝났다.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ent

지난 9일 프리뷰행사를 시작으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1 울산국제아트페어'가 1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울산국제아트페어'에는 5개국 79개 갤러리가 참가했으며, 김구림, 김창열, 김환기 등 국내 유명 작가를 비롯해 400여명 작가의 1,500여점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아트페어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더플랜비와 베네피플이 주최, 주관하고 울산국제아트페어조직위원회와 사무국이 운영을 맡았다. 


 앞서 울산에서 '아트페어'라는 이름을 달고 마련됐던 다수의 행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탓에, 올해 처음 선보인 '울산국제아트페어'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주 간격을 두고 마련된 '부산국제아트페어'와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관람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실제로 지난 4일 방문했던 부산국제아트페어 현장은 주말 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산했던 반면 울산국제아트페어 현장은 훨씬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아트페어를 주관한 베네피플에 따르면 행사 첫날 VIP프레스 방문객 3,000여명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지속적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 방문객 수는 3만 2,000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주차 문제와 불편한 교통편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울산국제아트페어 관계자는 "전시컨벤션센터가 위치한 곳이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가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도 않아 타 지역 방문객들이 불편을 호소했고, 관람객들이 몰리는 시간엔 여러 차례 주자창이 마비되기도 했다"며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방법을 찾아 나섰지만, 컨벤션센터 측에서도 앞으로 더 큰 행사를 치르고 많은 관람객을 수용하려면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랑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아트페어는 그동안 울산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갤러리들의 소장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온 한 갤러리 관계자는 "울산에서 처음 열리는 아트페어이지만, 잘될까 하는 걱정보다는 첫 회라는 이점이 관람객들의 관심으로 더욱 이어질 거라는 기대를 갖고 참여했다"며 "이우환 작가의 작품 같은 경우 서울에서도 지속적으로 문의가 끝이지 않는다. 유명 작가들에 대한 관심은 어디서든 높은데 이번 울산국제아트페어에서도 많은 분들이 우수한 작품을 직접 감상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기간 동안 작품 거래도 활발히 이뤄졌다. 주관사측은 9일부터 12일까지 약 129억원의 미술품이 판매된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갤러리마다 중복되는 작가의 작품들이 다수 있어 좀 더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장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울산국제아트페어 관계자는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 뿐 아니라 SNS 후기 등을 살펴봐도 울산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처음으로 마련된 국제아트페어가 울산 지역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올해의 분위기를 이어 제2회 울산국제아트페어는 내년 6월쯤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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