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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김강희씨. 김강희씨 제공
제46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김강희씨. 김강희씨 제공

울산에서 지승공예의 명맥을 잇고 있는 김강희(52·사진)씨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46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마련된 전승공예대전 시상식에서 자신이 출품한 '지승구절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승공예란 '종이 지'(紙)와 '꼬아 승'(繩)을 합친 말로 노엮개, 지노 등으로 불린다. 
 조선시대에는 양반이나 서민 등 다양한 계층에서 버려진 고서나 헌책, 폐지를 이용해 생활에 필요한 지승 공예품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김강희씨 작품 '지승구절판'. 김강희씨 제공
김강희씨 작품 '지승구절판'. 김강희씨 제공

 '지승구절판'은 한지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 손으로 비벼 꼬아 지승 실을 만든 후, 그 실을 엮어 지승기법(紙繩器法)으로 완성하고 옻칠로 마무리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모합(母盒)과 자합(子盒)의 구조 기술이 치밀하고 정교한 지승공예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산에서 20여 년 동안 지승공예 외길을 걸어온 김강희씨는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 회원, (사)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 이사, 울산광역시공예협동조합 회원, 중구전통공예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승공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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