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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년 간 수장의 부재 속에서 정체기에 있었던 울산 남구는 올 한해 구청장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미래와 희망의 행복남구'를 구정 비전으로 정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주력하고, 남구만의 특화된 문화·관광 콘텐츠를 살려 방문객들을 끌어들었다.

울산 남구가 무거현대시장을 울산 최초 골목형상점가 1호로 지정했다. 남구 제공
울산 남구가 무거현대시장을 울산 최초 골목형상점가 1호로 지정했다. 남구 제공

남구는 올해 소상공인 지원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소상공인 전담조직인 '소상공인진흥과'를 신설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육성 지원, 골목상권 활성화, 코로나 피해 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우선적으로 소상공인 경영위기 극복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해 코로나19 위기대응 민·관 합동 T/F팀을 운영했다.

경영안정자금 융자 지원, 소상공인 자녀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시행하며 소상공인 지원 가이드북 제작, 안심콜 출입관리 서비스 지원도 했다. 소상공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상공인 경영개선 사업, 소규모 음식점 지원, 골목상권 특화거리 조성, 골목형 상점가 지정 등을 역점 추진했다.

특히 전통시장으로 등록되지 않아 각종 혜택을 받지 못했던 무거현대시장과 수암회수산시장이 울산 최초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서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두 시장은 앞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등록이 가능해지고, 정부공모 사업 지원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지역 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별화된 남구 관광을 위해 맞춤형 관광 수소버스도 도입했다. 코스는 태화강역에서 출발해 노벨리스 후문, 매암사거리, 장생포 고래박물관, 문화창고, 직업전문학교까지다. 3대의 수소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운행거리는 10.17㎞로 25분정도 소요되며, 1일 30회 운행하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과 김봉석 울산미술협회장 등이 장생포문화창고에서 진행된 한국·싱가포르 국제교류전 ‘사이보그 띵스’ 개막식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남구 제공
서동욱 남구청장과 김봉석 울산미술협회장 등이 장생포문화창고에서 진행된 한국·싱가포르 국제교류전 ‘사이보그 띵스’ 개막식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남구 제공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장생포문화창고도 올해 6월 개관했다. 개관 이후 5개월여 만에 장생포문화창고가 누적 관람객 3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장생포문화창고는 옛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문을 연 6층으로 된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개관 이후 이색적이고 수준 높은 전시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고, 지역 작가들의 창작·소통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상시적인 공연·전시 및 다양한 이용자를 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문화예술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다. 

여기에 SK어드밴스드의 기부로 조성한 6층의 북카페 '지관서가 장생포점'도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독서와 사색의 시간의 가지려는 이용객을 끌어들이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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