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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도심융합특구 지정에 재도전을 위해 최종 후보지 조율에 속도를 내고 내년 초 특구 지정에 쐐기를 박는다는 계획이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는 최근 도심융합특구 후보지로 1순위 KTX울산역세권 복합특화단지와 2순위 울산혁신도시~장현첨단산업단지 중 1곳으로 가닥을 잡았다. 
 
울산시는 KTX울산역세권 복합특화단지를 우선순위에 놓고 있는데, 조만간 이곳으로 확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한 관계자는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위해 중구와 협의를 어느정도 끝낸 상태"라며 “빠른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에서 도심융합특구 선정을 추진할 당시 울산의 KTX역세권이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한바 있다"라면서 “가장 먼저 지정될 줄 알았는데 마지막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내년초 적극 추진해 반드시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얻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KTX울산역세권 복합특화단지를 선정한 것에 대해 교통이 편리하고,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로 확장될 경우 이곳이 요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확장성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에 중구가 반기를 들면서 사업 추진이 표류해왔다. 중구가 정치력을 앞세워 혁신도시~장현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도심융합특구를 지정하는 국토교통부는 울산시에 “후보지를 1곳으로 협의하라"라고 통보할 정도였다. 
 
이처럼 울산시와 중구가 대립각을 세우다 1곳으로 압축돼가고 있다는 점에서 미뤄 짐작해볼 때 정치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시는 그동안 혁신도시나 첨단산업단지는 이미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곳이어서 추가 특구 지정은 불가하다고 주장해왔다. 중구가 이 의견에 대해 동의를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이 문제에 정치적 입김을 발휘한 박성민 국회의원과 울산시의 갈등이 해결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구의 이 같은 양보 대신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울산시가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이라는 주장도 흘러 나오고 있다. 
 
울산시 전체의 고른 발전을 위해서라도 도심융합특구 지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적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에 대한 의미는 크다. 
 
울산시는 막판 조율을 끝내고, 내년초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도심융합특구 특별법 제정은 하세월이다. 
 
특별법에는 도심융합특구 지정, 국공유지 특례, 전담조직 설치안, 특구 조성과 지원 근거 내용을 담고 있는데 국회 문턱을 못넘고 있어서다. 
 
신속한 법적 근거 마련과 함께 울산시의 도심융합특구 지정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도심융합특구는 도심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 인프라를 갖춘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대구, 광주, 대전, 부산이 지정됐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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