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진철 대표이사·발행인
이진철 대표이사·발행인

독자여러분, 그리고 울산시민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넘쳐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시작부터 여느 해와는 달랐습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며 숨가쁜 한 해를 보냈습니다. 터널의 끝이 보였다가 사라지고, 고비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고비가 앞을 가로막는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손실보상책도 시행됐으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적 취약계층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데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가 하나가 돼 길고 힘든 한해를 잘 버텨낸 시민 여러분들에게 깊은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코로나19 상황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임인년 새해 아침은 그래서 어느 해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출발선에 섰습니다. 특히 울산 고용시장은 냉각되고 소비 침체는 지속되면서 여전히 지역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일자리와 주거 여건 등을 이유로 탈울산 행렬도 이어지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자동차, 정유·화학제품, 조선 등 3대 주력산업의 회복세로 울산 경제는 그래도 낙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변이의 재확산으로 거리두기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3차 접종 시행과 치료제 개발을 통해 코로나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희망 또한 큽니다. 

오는 1월 27일은 울산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지난 60년을 넘어 울산의 새로운 60년이 시작될 것입니다. 울산은 화석연료 시대의 산업 수도에서 친환경에너지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올해는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라는 중요한 선거가 예정돼 있습니다.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울산신문은 창간 이후 '울산에는 울산신문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울산의 정체성과 지역의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미래성을 중심에 두고 지역 여론을 주도해 왔습니다. 언제나 지역의 아젠더를 선점하며 울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써 왔습니다. 그 결과 지역 신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울산시민이 가장 애독하는 신문으로 우뚝 서게 됐습니다. 새해에도 언제나 새로운 화두를 시민들에게 던지고 그 속에서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미래는 기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로 진을 옮기고 가장 먼저 한 일이 진영을 새로 정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싸우기 전에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미리 조성해 놓으면 위기 앞에 당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임인년 새해를 맞아 울산신문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시민께 소중한 일상회복의 기쁨을 드리기 위한 준비 작업에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지금껏 많은 어려움을 견디어 온 시민들의 희망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많은 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어 지역과 시민들의 삶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겠습니다. 언제나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는 약속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