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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주 문화부 기자

지난 6일 울산 최초의 공공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했다. 
 
2011년 미술관 건립 결정이 난 후, 꼬박 11년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접근성이 뛰어난 중구 원도심 도서관길 72(북정동)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 2,770㎡)로 건립됐다.
 
3개의 전시실과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 XR랩 등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술관 면모를 갖추고 모습을 드러냈다. 미술관의 핵심 전시공간은 지하 2층에 있는 1전시실과 2전시실로, 지하 1층에는 XR랩, 지상 1층에는 3전시실이 자리한다.
 
미디어아트 중심의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하며 공공미술관 최초로 실감 미디어아트 전용관(XR랩)을 갖췄다. 
 
지역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기술 산업, 예술의 조화를 모색하는 전시와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글로컬 미술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술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던 때, 미술관 외관에 대해 사람들은 저마다 입을 뗐다. 
 
누군가는 미술관 건물을 보며 주차장 같다고 했고, 또 누군가는 성냥갑 같다며 실망스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10여 년을 기다린 미술관의 모습이 좀 더 화려하고 실험적이길 바랐던 마음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뭐든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모르는 일이다. 
 
개관 후 공개된 울산시립미술관의 내부는 외관의 단조로움과 상반되는 새롭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했다.
 
그동안 울산에서 보기 힘들었던 미디어아트 작품들로 꽉 채워진 미술관은 소위 '요즘 느낌' 물씬 나는 세련미를 풍기기도 했다.
 
최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만든 실감 미디어아트 체험 전용관을 비롯해 개관특별전 '포스트네이처:친애하는 자연에게'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울산시립미술관은 부지선정, 시민공론화 등 각종 이슈들로 개관까지 장시간 진통을 겪어왔다. 그로 인해 이번 개관 소식은 더욱 반갑게 들려온다.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울산시립미술관이 울산을 대표하는 미술관을 넘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이젠 시민들이 직접 확인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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