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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가 지역 첫 농식품 가공센터를 건립한다.

농·어민들의 지역 농수산물의 판로개척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농협과 협업해 진행하기로 했다.

8일 북구에 따르면 올해 8월 농식품가공센터 건립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육성 사업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공모사업은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를 강화해 국산 농산물의 수요확대, 수급조절 및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은 완제품에 사용되는 제분, 유지, 식품첨가물 등의 식품소재와 착즙, 건조, 분말 등 반가공품을 생산해 식품·외식기업에 공급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당초 농협 측에서 지역 농어민들의 농수산물 잉여분 처리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있어 구청으로부터 판로개척에 대한 협의를 요청해왔다.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농식품가공센터가 설립돼 지역의 거점 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구는 올해 하반기에 농식품부의 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공모사업이 선정되면 그 해 공사에 들어가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이 센터를 건립할 국비를 확보하게 된다. 총 사업비 15억 중 국비 30%로 4억 5,000만원을 마련하는 셈이다. 여기에 시비 2억 2,500만원, 구비 2억 2,500만원, 농협 6억원이 투입된다. 

센터는 연면적 900㎡,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주요시설로는 농식품 가공시설, 저온저장고, 교육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부지는 여러 대상지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아직 미정이다. 

북구는 이 센터에서 생산할 반가공품 목록에 대해서도 선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구 관계자는 "우수한 지역 농수산물이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가 되는 것 이외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면서 "농어가와 식품산업의 연계로 생산물 수급조절 및 부가가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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