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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울산 남구가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인 사회복지시설 300여 곳에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배부한다.
 
남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의 상당수가 어린이, 학생 등이고 고령층 감염이 급속하게 늘고 있는 상황에 긴급히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9일 남구에 따르면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검사키트 2만 6,000여 세트를 구매한 뒤 이달 중으로 어린이집, 청소년시설, 장애인보호시설, 노인요양원 등 취약계층의 돌봄과 거주가 이뤄지는 시설에 나눠 줄 예정이다.
 
자가검사키트에는 혼자서 간편하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가 들어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스스로 감염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 검사가 필수가 됐다"며 "진단키트가 복지시설의 감염병 확산예방 및 확산세 차단에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울주군에 이어 남구가 두 번째로 무료 배부를 하겠다고 선포했다.
 
4,000원선에서 거래되던 자가검사키트가 최근 수요급증으로 8,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등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공적 자가키트를 확보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울주군은 전 군민에 대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남구는 아직까지는 전 구민을 대상으로 자가진단키트를 배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울주군은 자가검사키트 23만개를 구매해 이달 중순께 전 군민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재원은 재난재해 대응에 사용 가능한 예비비로 편성했고, 계약심의위원회를 거쳐 긴급 입찰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 뒤 각 이장을 통해 전 군민에게 방문 배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자가진단키트를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이 이어지자 60세 미만 연령층에 자가검사키트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60세 이상은 무료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지만 60세 미만 연령층은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은 후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60세 이상은 종전처럼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그 이하 연령대는 보건소나 동네병원을 찾아가야 하므로 이 부분에서 일정 정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어떤가 하는 부분도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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