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메달이 뜬다 책표지.

"엄마에게 혼이 나고 내 방으로 들어오는데/문이 그만/'쾅!'/큰 소리를 내며 닫혔어.//번개처럼 달려온 엄마가/문을 왜 그 모양으로 닫느냐고/야단쳤어.//ㅡ바람 때문에 그런건데.../시무룩하게 말했지만,//문이 내 마음을/대신 말해 주어서//갑자기/속이 시원해진 걸//엄마는 알까 모를까" (김시민 시 '문 덕분에' 전문)
 
제6회 서덕출문학상 수상자 김시민 시인이 신간 동시집 '금메달이 뜬다'(도서출판 국민서관)를 펴냈다. 
 
책에는 간결하며 유쾌한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가 가득 담겼다. 늘 어린이들과 함께 만나서 공부하는 김시민 시인의 동시에는 아이들과 공감하는 소재와 말투가 곳곳에 녹아 있다. 
 
책은 1부 '숙제검사', 2부 '문 덕분에', 3부 '눈물 맛', 4부 '꽃들의 집'으로 구성했다. 
 
동심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때로는 엉뚱하며, 때로는 눈물짓게 하고, 때로는 아주 발랄하다.
 
저자는 아이의 눈높이로 기꺼이 내려가 어른과 아이의 관점의 차이를 유쾌하면서도 재치 있는 동시로 풀어냈다. 

또한 책 속 그림을 그린 양혜민 화가는 동시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정갈한 선과 빛깔로 그림에 정성스럽게 담아냈다.
 
저자는 시인의 말을 통해 "다정한 눈빛, 따스한 말 한마디가 자신의 길을 걸으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디딤돌이 된다고 믿는다"며 "이 동시집이 어린이들이 걷는 걸음마다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가슴 한가운데 걸린 꿈메달로 환히 빛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시민 시인은 1994년 부산MBC 아동문학 대상을 받으며 동시를 쓰기 시작했다. 
 
펴낸 동시집으로는 '아빠 얼굴이 더 빨갛다' '자동차 아래 고양이' '별표 다섯 개' '공부 뷔페' 등이 있고 2012년 제6회 서덕출 문학상을 수상했다. 강현주기자 uskhj@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