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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 효과. 금융위 제공
청년희망적금 효과. 금융위 제공

"은행 문을 열자마자 몰려든 20~30대의 문의로 창구가 북적였다. 5부제 방식에 대해 숙지 되지 않은 고객들은 발길을 돌리기도 하는 등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청년희망적금'이 출시된 21일 NH농협은행 울산본부에는 이날 하루에만 150여 건의 대면 신청이 몰렸다. 

최고 연 10% 안팎의 금리 효과를 내는 '청년희망적금'은 농협을 비롯해 국민·신한·하나·우리·기업·부산·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 등에서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가입 신청을 받았다.

이율이 높다 보니 은행마다 가입 신청이 폭주하며 흥행을 이뤘다. 이 바람에 은행 모바일앱의 청년희망적금 가입 메뉴의 접속이 일정 시간 불통이 되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NH농협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청년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한때 불가피하게 지연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가입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대면 가입은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됐다.

출시 첫 주인 21∼25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가입 신청 요일을 달리하는 '5부제 방식'으로 가입을 받는다.

21일에는 1991년·1996년·2001년생을 대상으로, 22일에는 1987년·1992년·1997년·2002년생으로부터 신청을 받는다. 23일에는 1988·1993·1998·2003년생으로부터 신청을 받는다.

청년희망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저축장려금을 추가 지원하고 이자 소득에 비과세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매월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으며, 만기는 2년이다. 만기까지 납입하면 시중 이자에 더해 저축장려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저축장려금은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만큼 지원된다.

5대 시중은행이 출시하는 청년희망적금의 금리는 5.0~6.0%로,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일반 적금 상품 금리로 환산할 때 최고 10.14~10.49%에 해당한다. 올해 청년희망적금 사업예산은 456억원으로, 가입자들이 모두 월 납입 한도액(50만원)으로 가입했다고 가정하면 38만명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앞서 이달 9일 금융위는 "청년희망적금은 정부 예산에서 저축장려금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가입신청 순서에 따라 운영할 예정이며 예산 규모 등을 고려해 가입 접수가 종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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