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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는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 의료진 격리기간을 7일에서 3일로 일방적으로 축소한 것을 철회하고 의료인에 대한 최소한의 휴식보장과 대폭적인 인력충원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학교병원분회는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 의료진 격리기간을 7일에서 3일로 일방적으로 축소한 것을 철회하고 의료인에 대한 최소한의 휴식보장과 대폭적인 인력충원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대학교병원이 정부 지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직원의 자가격리 기간을 3일로 단축하자 노조가 '일방적인 희생 강요'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의 격리기간을 기존 7일에서 3일로 축소하는 지침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병원 내 의료진 감염대비 의료기관 업무연속성계획 지침'에 따라 병원은 최근 직원 확진자에 대한 근태기준을 공지했다"며 "의료진이 확진되면 PCR검사일로부터 3일 간만 격리하고, 4일부터 7일째까지는 무증상일 경우에는 근무에 복귀하고 증상이 남아있으면 병가 또는 개인휴가를 선택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5일 이후에나 감염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확진 후 근무에 복귀한 의료진은 8시간 이상 일하면서 스스로 전파자가 돼 환자들에게 위험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감염에 취약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밖에 없다"며 "격리기간 축소는 현장의 부족한 의료인력을 직원 확진자로 채우려는 궁여지책"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는 병원은 울산대병원이 유일무이하다"며 "울산대병원 의료진은 지난 2년간 혹독하게 코로나19와 맞서왔기에 현재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지만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럼에도 병원 측은 의료진에게 휴식과 보상을 주기는커녕 확진되면 3일만 쉬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는 것"이라며 "이는 의료진들의 사명감과 자긍심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며 나아가 울산시민들의 안전에도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병원은 의료진의 희생만 강요하는 일방적인 격리기간 축소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의료진에게 최소한의 휴식을 보장하고 대폭적인 인력 충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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