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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미국 포드사, 터키 코치사와 함께 터키에 최대 4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유럽 첫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신설을 추진한다.

SK온은 포드, 코치와 터키 앙카라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 국내 3사 첫 완성차 협력 유럽 진출
해당 공장에서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생산이 이뤄지며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GWh 규모로 생산을 시작한다. 생산 규모를 확정하지 않은 건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생산능력을 늘리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 배터리 주요 3사 중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유럽에 생산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SK온이 처음이다.

SK온은 지난해 미국 내 합작법인에 이어 유럽에서도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2025년부터 연간 최대 45GWh 생산
포드는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용량 240GWh를 확보하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 가운데 70% 이상이 SK온을 통해 조달된다.

포드는 북미에서 필요한 140GWh를 미국 켄터키주, 테네시주에 SK온과 설립하는 129GWh 규모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그리고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제2공장(11GWh)을 통해 확보했다. 포드는 유럽, 중국 등에서 나머지 100GWh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에 SK온-코치와 합작하는 터키 공장을 통해 30~45GWh를 조달하게 되면 전체 용량의 70% 이상(170~185GWh)을 SK온을 통해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온은 합작법인과 독립 생산법인의 총 생산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까지 달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배터리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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