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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주군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 울주군이 전 군민에게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무료 배부하기로 했지만 정부 규제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꺾으면서 계획 이행에 애를 먹고 있다.

앞서 울주군은 지난 2월 중으로 전 군민에게 자가검사키트를 무료 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군민의 '불안구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지난 2월 24일 마감된 1차 입찰에서 응찰한 2개 업체 모두 '자가검사키트 공급확약서' 제출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유찰됐고, 이 때문에 2월 중 배부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응찰 업체들이 정부가 자가검사키트 공급 안정화를 위해 시행한 유통개선조치로 인해 46만개에 달하는 자가검사키트를 제때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됐던 것.

이에 군은 3월 5일까지 예정된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조치 시행기간을 고려해 3월 중 배부를 목표로 계획을 수정했다.

하지만 정부의 유통개선조치가 3월 말까지 연장됐고, 이 때문에 군이 3월 31일까지 공급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 2차 입찰에는 응찰 업체 자체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입찰에서도 낙찰자가 없을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수의계약을 하더라도 물량 확보 여부나 공급시기가 불투명함에 따라 군은 이번 2차 입찰공고를 개찰 없이 취소한 상태다.

군은 정부의 유통개선조치가 3월 말 이후로는 더 이상의 연장 없이 종료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4월 첫째 주까지 공급하는 조건으로 재공고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늦어도 4월 중순 전에는 전 군민에게 자가검사키트가 배부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업체들의 상황을 봤을 때 정부 규제만 없으면 일주일 안에 납품이 가능하다고 판단돼 이 시기에 맞춰 재공고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유통개선조치가 연장 없이 종료된다면 빠르면 4월초부터 군민들에게 자가검사키트가 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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