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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업 등의 침체로 '탈(脫)울산'이 시작된 2016년 이후 매년 1만명 넘게 줄든 인구 감소세가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역 조선사의 대규모 수주에 따른 조선 경기 회복과 울산 주소 갖기 운동의 효과라고 하니 크게 반길 일이다.
 울산시가 지난 2일 올해 1분기 울산시 인구이동 현황을 분석해 보니 인구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순유출 인구는 총 5,456명에 달한 반면, 올해는 3,455명에 그쳤다. 
 이처럼 1년 만에 울산의 순유출 인구가 2,000명이 줄었다는 것은 시시하는 바가 크다. 특히 매년 1분기는 인구 통계적으로 1년 중 신입 대학생 입학 등으로 전출과 전입이 가장 활발한 시기임을 감안하면 인구감소 현상이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물론 이 같은 단순 수치로 '탈울산'의 반전으로 보기엔 아직 선급한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울산을 떠나는 전출인구에서 전입인구를 뺀 순유출 인구가 확연하게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울산시도 이에 고무된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 2년간 지속되어 온 코로나19의 일상 회복으로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고용·정주여건 개선, 기업 유치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인구는 경제, 복지,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 정책들에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곧 도시발전의 기본요인이자 미래의 도시경쟁력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울산시는 빠른 시일 내에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인구유입 도시가 되도록 관련 사업에 지혜를 모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시민들도 울산 주소 갖기 운동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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