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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울산지역 관광지 선호도를 바꿔놓은 것으로 나타나 울산도 코로나 엔데믹을 대비해 지역관광산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울산연구원 울산빅데이터센터가 울산시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지 유형을 분류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 안심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등산·트레킹 등 '걷기여행'을 위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인기 방문지 상위 10위권에 편백림산림욕장(3위)과 배내골사슴목장 등산로(6위)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과 비교하면 편백림산림욕장은 방문객이 259.5%, 배내골사슴목장 등산로는 38.4% 각각 증가했다. 이는 울산의 관광산업을 새로운 접근법과 해석 및 예측으로 다가가야 지역 관광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같은 변화는 인기 관광지의 방문객 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울산지역 41곳 관광지 방문객 수는 325만 9,636명으로, 전년(539만 4,235명) 대비 39.6% 감소했다. 전체 방문객 감소에서 불구하고 '등산·트레킹' 유형으로 분류한 관광지 8곳의 방문객 수는 37.1% 증가했다. 2019년 60만 3,803명이던 방문객은 2020년 83만 3,794명으로 늘었다.

특히 등산·트레킹 유형의 방문객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전략적 접근의 방향 전환이 시급해 보인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옥류천이야기길'이 2020년엔 인기 관광지 5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인기 관광지 10위권 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강동사랑길2구간'은 2019년 대비 206.7%나 방문객이 늘어났다. 반면, 기존에 인기가 있었던 견학이나 체험·박물관 등 5개 유형의 관광지는 방문객이 2019년 478만 5,932명에서 2020년 242만 5,842명으로 49.3% 줄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결국 변화하는 관광수요에 걸맞은 관광 콘텐츠를 제대로 준비하는 게 시급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다 울산시가 감염병 주기적 유행(엔데믹)으로 인한 국제관광 수요 재개와 국내 체류형 관광활성화 움직임에 따라 단체관광객 유치 특전(인센티브) 제도를 지난 2일자로 강화하고 단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하니 참고할 만하다. 더불어 지역관광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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