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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안정적인 일상 회복의 빠른 정착과 코로나19 확진자를 낮추기 위해 고위험군 맞춤형 대응에 나선다.
 지역의 확진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발생률은 전국 특·광역시 중 최고 수준으로 여전히 높아 일상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다.

 울산시는 지난달 18일 일상회복이 시작된 이후의 코로나19 주간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울산이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확진자 발생이 많고 감소세는 더딘 추세라고 22일 밝혔다. 
 최근 통계인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의 코로나19 주간 발생률을 살펴보면, 울산의 코로나19 발생률이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서울이 50.2, 부산 43.9, 대구 68.2, 인천 49.6, 광주 72.0, 대전 69.9명인데 비해 울산 73.1명에 달했다. 

 울산이 유독 높은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다른 대도시보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시작이 늦었고,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울산의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완만한 편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울산의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 다소 늦은 3월 16일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 감소세도 약 3주 정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시민의 건강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3대 방역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우선 집단감염과 위·중증 이환 방지를 위한 조기 진단검사 시행 환경을 조성한다. 
 울산시는 한시적으로 시행해온 의료기관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을 지난 14일부터 기간의 제한 없이 확대 시행키로 했다. 
 현재 지역 내 181곳의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의심되는 사람은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바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또 확진자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대면진료 기관을 동네 병·의원까지 확대해 현재의 118곳에서 최대 1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두 번째 대책으로 코로나19 고발생군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확진자 발생률이 높은 19세 이하의 안전 강화를 위해 교육청(유·초·중·고) 또는 어린이집 담당 복지 부서와 협의해 철저한 감염관리 대책을 시행하고, 활동량이 많은 20~29세 청년층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대학교와 산업체 등 시설의 특징에 맞는 자율방역 체계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감염취약 시설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신규 변이 바이러스 발생에 철저히 대비한다.
 이를 위해 울산 전역의 요양병원을 방문해 시설과 운영현황 등을 점검하고, 종사자 대상 감염예방 교육 실시, 주 2회 지속적인 선제 검사 시행, 4차 접종 독려 등의 감염병 예방조치를 시행한다.
 아울러 '요양시설기동전담반'을 운영하고, 요양시설-보건소-시(감염병관리지원단)-권역센터(질병청) 간 핫라인을 구축해 집단감염이나 신규 변이 발생 등의 위기 발생에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마침내 시작된 일상회복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시민들께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같은 방역수칙을 꾸준히 실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며 "울산의 코로나19 감소세 유지를 위해 행정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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