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엄지발가락서 시작 손목·무릎 등 고열 동반 극심한 통증
주로 엄지발가락서 시작 손목·무릎 등 고열 동반 극심한 통증
  • 김경민 기자
  • 2022.06.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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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U+건강] 돌아온 치맥의 계절 통풍성관절염 주의보

술·튀긴 음식·육류·과당 등 함유 퓨린 대사 노폐물
요산 체내 축적·결정화돼 관절·연골서 염증 발생
초기 일상 지장없지만 심해지면 잠 못 이루는 고통
식이·약물치료 단계 지나면 내시경 이용 제거수술
금주·생활식습관 개선 없으면 재발 잦은 만성질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방역지침도 다소 완화됐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자주 음주 기회를 갖고 갑작스러운 과식 등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통풍이라고 한다. 울산병원 정형외과 김태형 전문의로부터 바람만 불어도 고통스럽다는 통풍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고자 한다.
울산병원 김태형 정형외과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있다. 울산병원 제공
울산병원 김태형 정형외과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있다. 울산병원 제공

- 통풍은 어떤 병인가요?
△통풍은 소변으로 배출돼야 할 요산이 몸속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병으로, 요산은 여러 가지 식품에 들어있는 핵산의 일종인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사된 후 생기는 노폐물입니다. 

우리 몸에서 생긴 요산의 3분의 2는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나오고, 나머지는 소화액이나 땀, 타액 등으로 배설됩니다. 그러나 체내에서 요산이 많이 생기거나 신장 기능 이상으로 잘 배설되지 않거나 혹은 맥주와 같이 퓨린이 많은 음식 섭취를 한다면 요산이 체내에 축적돼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통풍은 요산이 혈액 중에 많아져 요산 결정이 작은 관절이나 연골 주변에 쌓이고 그 결과 관절을 자극하고 심하면 염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특히, 증상이 심할 경우 엄지발가락 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이 나며 격렬한 통증을 일으키며 손목, 무릎 관절에도 나타납니다.

바람만 불어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고 하는 '통풍'은 초기엔 통증이 와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질병입니다. 초기에는 재발의 빈도가 낮으나, 혈중 요산치가 높을수록 재발의 횟수가 많아지게 됩니다.

발병 초기에는 약 90%가 무릎, 발목, 발가락 등 특정 관절에 집중돼 통증이 발생하는데 주로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이 나타납니다. 관절 부위가 붓고 열이 나며,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상태가 악화되면 통증 부위에 손가락을 댈 수 없고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에 이르기도 합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발목, 발등, 발뒤꿈치, 무릎관절, 팔꿈치, 손목 등 다른 신체 부위로 통증이 확대됩니다. 강렬한 통증 때문에 통풍성관절염을 골수염이나 감염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통풍 발병 초기에는 약 90%가 무릎, 발목, 발가락 등 특정 관절에 집중돼 통증이 발생하는데 주로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통풍 발병 초기에는 약 90%가 무릎, 발목, 발가락 등 특정 관절에 집중돼 통증이 발생하는데 주로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 치료법은 어떻게 될까요?
△통풍성관절염은 초기에는 비수술 보존적 요법인 식이와 약물치료로도 관리가 가능합니다만 증상이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통증 유발의 원인을 찾고, 통풍 결정이 크고 단단하게 생겨 불편함과 균 감염이 있는 경우, 관절 주변에 요산이 침착돼 관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이때는 침착된 요산을 제거하거나, 결정 제거 수술을 통해 치료가 진행됩니다. 다만 통풍성관절염은 대사성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더라도 금주,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 생활 습관 개선 없이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질병인 점을 인지하고 치료에 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맥주를 많이 마시면 통풍에 걸린다는데 정말 맞나요?
△'맥주를 많이 마시면 통풍에 걸린다'는 말이 있지만 모든 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는 것은 아닌 것처럼 맥주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모두 통풍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은 맥주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술에 다량 함유돼 있어 이미 통풍인 사람들, 가족 중에 통풍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술을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통풍 예방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어떤 음식이 통풍에 좋고 나쁜지에 관해 많은 질문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듯 육류나 푸른 생선 등 요산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는 많은 음식이 있지만 이런 음식을 모두 제외하다 보면 실제로 식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통풍을 예방하려다가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한 평범한 식단을 권장합니다.

통풍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비타민C입니다. 비타민C를 하루 500㎎ 이상 섭취한다면 통풍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퓨린은 술 외에도 붉은 고기류, 해산물, 튀긴 음식, 내장 부위, 과당 음료 등에도 함유량이 높아 위와 같은 식품을 너무 자주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통풍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산을 충분히 배설시키기 위해 하루 약 2L씩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김태형 울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태형 울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통증이 사라지면 약물치료 등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관절 통증이 없어졌다고 통풍이 사라진 것이 아니고 요산 수치가 낮아져야 하며, 증상이 없어도 요산 수치가 낮아지지 않는다면 중풍이나 심장마비 등 심혈관계 질환이나 콩팥의 기능이 없어지는 만성 신부전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환자가 명심해야 할 것은 통풍은 단순한 관절 질환이 아닌 요산대사장애에 의한 전신 질환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꾸준히 치료해야 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정리=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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