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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국가정원 삼호대숲에 '대나무도깨비집병'이 발병하고 있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산의 한 환경단체는 "대나무도깨비집병은 지난 1990년대부터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30년이 지나는 동안 이에 대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삼호대숲 내 대나무도깨비집병의 감염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며 "삼호대숲 전체가 대나무도깨비집병에 감염돼 있어 어제 오늘에 일어난 감염이 아니라 자그만치 30년 세월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울산시가 자랑하는 태화강 대나무숲이 흉물스러운 모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시는 지난 5월 대나무도깨비집병에 대해 병든 대나무 잎을 솎아내고 비료를 주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나무도깨비집병은 대나무도깨비집균이라는 병원체로 곰팡이류다.
 일반적으로 4월 하순부터 발생하며 장마철에 많이 발생한다.
 균체가 가지 끝에 생기면 가지가 자라지 않고 각 마디에서 곁가지가 덩굴 모양으로 뻗어 나온다.
 이 곁가지의 끝에 균체가 생기면 자라지 않고 곁가지를 만들어 뻗는다.
 이것이 반복되면 가지 전체가 도깨비집 모양으로 된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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