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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명소로 널리 알려진 울산 북구 강동사랑길 2구간 입구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가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트레킹 명소로 널리 알려진 울산 북구 강동사랑길 2구간 입구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가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트레킹 명소로 알려진 울산 북구 강동사랑길이 넘쳐나는 쓰레기 때문에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2구간의 경우 아예 입구부터 무단투기된 쓰레기가 무더기를 만들고 있어 이곳을 찾는 트레킹 족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1일 오전 찾은 북구 강동사랑길 2구간 입구는 각종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담은 대형 봉투가 산더미 처럼 쌓였다. 입구를 장악한 쓰레기 무더기는 오랜 시간 방치된 듯 덥고 습한 날씨에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온갖 벌레들이 들끓고 있다. 


 쓰레기가 쌓이고 방치되면서,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다시 쓰레기를 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강동사랑길 2구간에서 만난 시민 A씨는 "입구에서부터 쓰레기를 마주하니 기분이 좋지 않다"며 "북구가 강동사랑길을 대표 관광지로 홍보하고 있는데, 애써 찾아 온 관광객들이 처음 마주하는 장면이 쓰레기 더미라면 지역 이미지만 실추할 뿐"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북구 산하동 KCC 스위첸 아파트 앞 왕복 4차선 도로에 쓰레기 더미들이 대량으로 무분별하게 방치돼있어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있다.
북구 산하동 KCC 스위첸 아파트 앞 왕복 4차선 도로에 쓰레기 더미들이 대량으로 무분별하게 방치돼있어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있다.

 관광 명소인 사랑길 이외에도 북구 지역은 구석구석 버려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산하동 KCC 스위첸 아파트 앞 왕복 4차선 도로는 쓰레기 더미들이 대량으로 무분별하게 방치돼있어 운전자들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아파트 주민이자 제보자 B씨는 "이곳은 공사장도 없고 쓰레기가 발생할 상황이 아닌데,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쌓인 것은 외진 곳이라 누군가가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와서 쓰레기를 버리고 간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도 문제지만,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데도 이를 방치하는 북구청 행정도 문제가 많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북구는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지만, 현장 적발이 어려워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북구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하고 바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상습 쓰레기 투기 지역에 단속을 위한 CCTV 설치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us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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