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리스 산토리니 1. ⓒ안남용
그리스 산토리니 1. ⓒ안남용
그리스 산토리니 2. ⓒ안남용
그리스 산토리니 2. ⓒ안남용
그리스 산토리니 3. ⓒ안남용
그리스 산토리니 4. ⓒ안남용
그리스 산토리니 4. ⓒ안남용
그리스 산토리니 5. ⓒ안남용
그리스 산토리니 5. ⓒ안남용

“죽기 전에 에게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에게 복이 있다고. 에게해 만큼 쉽게 사람의 마음을 현실에서 꿈의 세계로 옮겨가게 하는 것은 없으리라.”  <그리스인 조르바> 중에서

원래 산토리니는 하나의 거대한 섬이었지만 기원전 1,500년경 섬의 가운데가 화산으로 폭발하면서 여러 개의 작은 섬으로 분리되었고, 화산재의 영향으로 크레타 문명이 파괴되었다. 아직도 네아 카메니 화산은 활동 중에 있다. 하지만 화산암과 석회암지대로 인해 포도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와인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1월에 찾아간 산토리니는 계절의 끝자락이면서 성수기가 지난 쓸쓸한 곳이다. 흐리고 바람 부는 쌀쌀한 날씨의 지중해와 맞닿은 거리는 아름다운 풍경과는 다른 쓸쓸함이 묻어난다. 이즈음 산토리니는 새로 페인트를 칠하며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산토리니의 상징은 흰색과 파란색의 페인트로 칠해진 건물들이다. 이 섬에서 다른 색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하늘과 바다만큼 희고 푸른색, 산 토리니 주민들은 그것을 잘 알고 현명하게 이용한다.

안남용anyfunny@hanmail.net경일대학교 조형대학 사진영상학과 졸업개인전 17회, 그룹 및 단체전 176회울산미술협회 회원뉴비전아트센터 대표
안남용
anyfunny@hanmail.net
경일대학교 조형대학 사진영상학과 졸업
개인전 17회, 그룹 및 단체전 176회
울산미술협회 회원
뉴비전아트센터 대표

다음날 새벽 촬영을 나간 순간 사람들이 왜 산토리니를 사랑하는지 조금 은 알 수 있었다. ‘아름답다!’ 흰색과 파란색이 어울리는 조용한 마을의 아름다운 골목에 더 할 말이 없었다. 구석구석 뻗어있는 골목을 하루 종일 헤매고 걷고 쉬다보니 어느덧 오후가 되었다. 산토리니 여행은 자연이 입힌 색채 위를 걷는 느낌이다. 잘 조화로운 파스텔 톤이 매혹적이다. 눈이 즐거운 골목을 하염없이 걷다 보니 어스름하게 산토리니의 해가 진다. 빛이 스며드는 산토리니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텅스텐 조명이 스며든 골목은 낮과 또다른 풍경이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다시 가고 싶은 곳으로 단연 이곳 '산토리니 섬’을 꼽는다. 이곳에는 풀리지 않는 세상의 시름도, 숨 가쁘게 이루고 싶은 꿈마저도 잊게 한다. 정해 놓은 시간을 정지시키는‘마력’이 있다.
그저 한 1주일쯤 이곳에 머물며 그 푸른빛이 지겨워 질 때까지 있어도 좋은 곳, 혼자보다는 눈 마주칠 누군가와 함께 온다면 더욱 아름다울 곳이다. 안남용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