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례없는 수출 호조를 이어갔지만 하반기에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과 미국 등의 수요 감소,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업들은 특히 차이나리스크를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수출국인 동시에 최대수입국이다.
# 대한상의, 300개사 대상 조사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64.7%가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반기 수출 변화율 전망 평균치는 상반기 대비 2.8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의 44.3%가 중국 등 주요 대상국의 수요 감소를 나타내는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를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부품, 원자재가 인상 충격(37.6%), 공급망 위기(18.1%) 순이었다.
실제로 중국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1%가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4.8%에서 2분기 0.4%로 급락했다. 중국 수출성장률도 올 상반기 14.2%로 전년 동기(38.5%)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 중국 리스크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아
두 번째 원인인 부품에 대해 대한상의측은 "기존 공급망이 막힌 데다 원자재 가격마저 급등하면서 수급 불안정, 원가 부담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9가지 원자재 가격을 평균 산출한'CRB'(Commodity Research Bureau) 지수는 지난 6월 9일 351.25로 최고점을 찍었으며, 이는 올 초 대비 41.81% 상승한 수치다.
공급망 위기도 거론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글로벌 물류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겹치면서, 우리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 애로, 해상·항공 물류지연과 비용 급상승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